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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gik
  제    목  2016 전문가 산업전망/ 소매시장
재벌기업, 유명 포털 등의 주얼리 산업 진입으로 시장 지배력이 변화하는 한 해 될 것



2015년은 저성장 기조 속에 장기간의 메르스 사태 등으로 극심한 소비부진에 빠진 한 해였다.


정부는 소비부진 회복을 위하여 자동차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고 보석과 주얼리 등에 대한 과세표준을 상향 조정하여 조세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정부주도 대규모 세일행사를 통해 소비심리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주얼리 소매상들도 불황타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매출부진에 시달리는 한 해였다.


한때 안전자산 선호와 하락한 금값 및 화폐개혁설 까지 맞물려 골드바 판매가 러쉬를 이루었으나 이마저도 금융권과 조폐공사, 대형 도매업체의 적극적인 영업에  골드바 판매는 은행과 대형도매업체라는 등식이 형성될 정도로 소매상들은 밀려났다.

그렇지만 불경기 속에서도 외국계 유명 브랜드들의 약진과 유럽산 주얼리 브랜드 진출이 늘고, 거대 매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저가 시장에 진입했다. 또한 유통 재벌 신세계가 세계적인 블루나일과 손잡고 중·고가 온라인 판매를 개시하는 등 유명 외국 브랜드들의 고급시장 점유에 이어 거대 포털과 재벌까지 우리 시장에 진입하는 원년이 됐다.

산업연구원의 올해 산업전망에 의하면 국내경제는 수출증가, 저유가, 저금리에 힘입어 내수가 완만한 증가를 이어가면서 작년 2.6% 보다 조금 높은 3%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민간 소비도 가계부채, 주거비 부담, 고령화 등의 제약요인이 있지만 수출증가, 저물가 등으로 작년 1.8%보다 조금 높은 2% 내외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외부적 여건과 개별소비세 과세표준의 상향과 판매자 납세의무 제외 등으로 볼 때 주얼리 산업 판매도 소폭 증가하거나 작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여지는 있다. 그러나 산업 내부는 변화의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 소비 트렌드의 변화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주얼리시장 리서치에 의하면 장기적 불황과 불확실성 속에 소비자들은 예전과는 다르게 필요한 지출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비교를 거듭하면서도 느리게 구매를 결정하는 합리적 소비성향을 비롯하여 감성, 힐링, 여가, 가치 등을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성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제품을 해외에서 직접구매하는 바이슈머를 위시하여 모디슈머, 스토리슈머, 쇼루밍족과 역쇼루밍족 등 다양한 소비집단이 형성되고도 있다. 이러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는 올해에도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할 것이다.



● 변해가는 시장 지배력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고가 고급시장은 이미 외국계 유명 브랜드들에 점유되고 FTA 무관세에 편승해 유럽산 주얼리 브랜드들의 진출이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실버 등을 소재로 한 저가 패션 주얼리를 출시한 카카오의 ‘프렌즈 주얼스'와 제이에스티나 레드와 협업을 통하여 14K 주얼리 등 중저가 패션주얼리를 출시한 네이버의 라인프렌즈는 각각 년간 2천만명의 방문객을 기반으로 SNS 등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패션주얼리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우리의 중저가 시장을 잠식할 여지가 농후하다.


여기에 거대 유통재벌 신세계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세계적 다이아몬드, 주얼리 온라인 판매업체 블루나일과 손잡고 계열사인 SSG닷컴을 통해 중저가 주얼리를 비롯해 4천만원 대의 다이아몬드까지 고가의 보석과 주얼리를 판매하여 우리의 중·고가 시장을 잠식할 것이며 온라인을 통하여 공개되는 가격은 소매상들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또한 국내 면세점에 진출한 중국 최대의 주대복 그룹이 인천 영종도에 1조1천억원을 투자해 카지노·호텔 등 복합 리조트를 개발하기로 협약했다. 한중FTA에 의한 무관세와 저임금을 등에 업고 국내시장 진입은 필연이다.


이에 반해 우리 소매상들은 판매부진 속에 변화와 흐름에 대한 정보도, 자본도, 타개하고자 하는 의지도 취약한 채 진입되고, 확장되는 외부세력에 저항 한번 못하고 시장을 그대로 내주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견된다.


주얼리 산업은 예술성이 접목된 토탈 패션산업이며, 무한 확대가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세계적 루이비통 그룹과 같이 럭셔리 그룹을 지향하는 재벌들에게는 매력적인 산업이다. 특히 재벌 3~4대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족벌, 특히 여성 가족에게 주얼리 산업은 매우 품위 있고 매력 있는 산업이다.


그러나 음성화되어 있는 우리 시장 구조와 개별소비세 등 고 소비세율로 재벌그룹으로써는 진입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드디어 신세계그룹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신세계가 온라인 판매로 만족할지, 오프라인까지 동원해 세계적인 주얼리 쇼메를 가지고 있는 루이비통과 같이 토탈패션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슈퍼마켓이나 빵집처럼 동내 구석구석까지 체인 시스템으로 진출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재벌진입의 효시가 되었고, 광대한 유통망, 막강한 자금력과 광고를 기반으로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타 유통재벌들까지 가세할 경우 주얼리 시장규모나 수출은 급격히 증가하고 유통질서도 일정부분 정립되는 순기능을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최고급 시장이 외국 유명 브랜드에 잠식되듯 중고가 시장은 유통재벌과 주대복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진입하고, 저가시장은 네이버나 카카오 등 포털을 위시한 여타 기업이 한발한발 소매상들을 밀고 들어올 것이다.


결국 음성화 등 왜곡된 유통시스템 속에 변화를 거부하고 자족하는 소매상들은 최악의 경우 퇴출의 위기에 몰리고, 턱없이 부족한 자원과 인지도에도 다양한 정보와 자원과 인력을 결합해 핵심역량을 창출하고자 변혁하는 소매상들은 난국을 극복하고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시사된다.


다소 과장될 정도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소매업 상황을 전망했으나 올해는 소매상들에게 변혁을 할 것인지 아닌지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에 온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이명호 / 예당 대표

출처 :  주얼리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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